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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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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스치기만 해도 아파요. - 이질통(Allodynia)

등록일2019-01-20

본문

피부에 가볍게 스치기만 해도 통증을 느끼는 것을

이질통(Allodynia)이라 합니다.

통증은 객관적인 것이 아닙니다.

각자의 자극 정보를 뇌가 인식하는 데에

차이가 존재할 수 있는 것입니다.

1이라는 자극을 주면 뇌에서 1이라고 인식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나

1이라는 자극을 주었는데 뇌에서 100이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죠.

그럼 이질통(Allodynia)은 왜 생기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피부에 자극이 주어지면

말초신경에서 감지하여 척수 신경으로 정보를 전달합니다.

척수는 다시 뇌에 정보를 전달하게 되어

뇌에서 자극을 인식하게 되는 것이지요.

자극에 대해 감지하는 신경에는

A베타, A델타, C 신경섬유가 있습니다.

A베타 신경섬유는 수초(myelin sheath)가 두껍게 싸여 있고

A델타 신경섬유는 수초(myelin sheath)가 덜 싸여 있으며

C 신경섬유는 수초(myelin sheath)가 없습니다.

(수초는 그림 좌측 하단에 파란 부분을 말하는 것입니다.)

전선에 전기 손실을 줄이기 위해 피복이 싸여 있는 것처럼

신경에는 수초가 싸여 있는 것이지요.

그만큼 멀리 빠르게 자극을 전달할 수 있는 것입니다.

A베타 신경섬유는 터치와 같은 부드러운 자극을 감지해서 전달하고

A델타 신경섬유는 찌릿하거나 따끔한 느낌의 자극을 감지해서 전달하며

C 신경섬유는 뻐끈하거나 우리한 자극을 감지하여 전달합니다.

따라서 통증은 A델타 신경섬유, C 신경섬유에 의해 감지되는 것이지요.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유해자극은 C 신경섬유를 통해 통증으로 인식하고

깃털과 같은 부드러운 자극은 A베타 신경섬유를 통해 '터치'라는 자극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그런데 중추신경 과민화(Central sensitization)가 일어나면

가벼운 터치도 척수신경에서는 통증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하루 종일 손목을 과도하게 썼다고 합시다.

그러면 저녁 때 되어 손목이 욱씬거리면서 통증을 느끼죠.

며칠 쉬어주면 인체에서는 통증을 제어하는 물질이 분비되어

자연적으로 통증이 없어집니다.

그런데 지속적으로 일을 해야 되서

통증을 참고 반복적으로 손목을 사용하면

통증 신호는 끊임없이 정보를 척수신경에 보내게 되죠.

이러면 척수 신경에 가소성 변화가 생겨

통증에 과민하게 됩니다.

이것을 중추신경 과민화(Central sensitization)라 합니다.

이런 상황이 되면 가벼운 자극도 심한 통증으로 느끼게 되죠.

가장 심한 케이스가 복합부위통증증후군(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 CRPS)이죠.

피부의 감각신경 분포는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척추 분절에 따라 지배 영역이 다르죠.

어느 특정 부분에 이질통이 표현되면

그 척추 분절에 과민화가 나타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분절에 해당되는 척추 심부 내재근인

다열근, 회선근 치료가 좋은 효과를 나타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