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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야기

달천한의원은 항상 환자분들께 최선을 다합니다.

만성통증, 급성통증

등록일2018-09-18

본문

1999년 논문 『Spinal mechanisms of acute and persistent pain』에

“만성통증은 어떤 질병의 증상이 아니라

신경 시스템 상태의 질병으로 간주해야 한다.”

만성통증이 전에는 질병이 오래되면 만성통증으로 인식하였으나,

1999년 이후로는 신경 시스템의 문제로 야기된 하나의 질병군으로 보고 있음을 말해줍니다.

그러면 만성통증은 어떠한 기전으로 생기게 되며

어떻게 치료에 접근해야 할지 알아보겠습니다.

위 그림처럼

손가락에 유해자극을 받으면 그 통증 신호는 척수신경으로 보내지고

다시 뇌로 통증 신호를 보냅니다.

이럴 때 일반적으로 뇌의 periaqueductal gray (PAG)에서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을 분비하여

통증 신호를 억제하게 됩니다.

일상생활에서 손목을 무리하게 썼다고 가정해 봅시다.

손목을 움직여 동작을 하려면 통증이 나타납니다.

그러면 며칠간 무리해서 손목을 쓰지 않게 되고

통증은 자연적으로 해소됩니다.

이런 기전이 바로 PAG에서 분비되는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을 통해 가능한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통증이 해소되는 것을

급성 통증이라고 봅니다.

만성 통증은 손목이 욱신거리면서 아프더라도

지속적으로 손을 쓰게 되면

말초신경, 중추신경의 감작(Sensitization)이 일어나고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 등의 통증 억제 물질도 고갈되게 됩니다.

가볍게 눌렀는데도 통증을 느끼거나(hyperalecia)

심하면 스치기만 해도 심한 통증(allodynia)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현상은 모두 신경의 과민화로 인해 발생합니다.

이것이 심해지면 뇌의 가소성 변화도 초래하게 되어

분노, 우울증, 인지장애와 같은 정신적인 문제까지 발생합니다.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극심한 통증이 지속되면

우울증까지 오는 경우를.....

세로토닌은 행복감을 느끼는 호르몬입니다.

이것이 고갈되면 당연히 우울해지는 것이죠.

그래서 항우울제가 만성통증 치료 약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통증을 치료할 때

인체조직의 문제(인대나 건 파열, 추간판 탈출 등)로 인한 경우는 조직 치료가 우선되어야 하지만

만성통증으로 발전되었을 경우에는 신경의 가소성 변화를 치료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여기서 의문.

지금의 통증이 조직의 문제일까? 아니면 신경의 가소성 변화가 문제일까?

일단 신경 가소성 문제를 해결해 보고

그래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그때 수술적 방법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만성 통증 치료에 대단히 효과적인 방법이

이영진 교수님의 엠펑쳐입니다.

그동안 수술에 의존하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할 수 있는

치료 방법입니다.

잠시 치료 방법을 소개하면

이마와 귀에서 삼차신경의 침자극을 통해 PAG에서 통증 억제 물질 분비를 촉진하고

애초 시작된 통처의 C신경섬유와 그 신경 레벨의 A델타 신경섬유를 자극하여 중추신경의 가소성 변화를 풀어주게 됩니다.

내가 오랜 기간 동안 통증에 시달리고

분노, 우울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아픈 부위의 조직 치료에만 매달리지 말고

새로운 패러다임의 치료 방법을 찾아보시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통증에 관련된 글은 블로그에 올려 놓고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hongzo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