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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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
등록일2018-10-17
본문
정의:
디스크는 쿠션역할을 하는 젤과 같은 수핵, 수핵을 둘러싸며 척추안정에 기여하는 인대조직인 섬유륜, 그리고 상하 연골성 종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서서히 디스크가 마르면서 힘과 탄력이 사라집니다.
물건을 들거나 허리를 트는 동작은 수핵에 가해지는 압력을 가중시킵니다.
섬유륜 부위 중 취약한 후외측 부위가 시간이 가면서 점차 약해져서 디스크 구성물질이 신경뿌리가 있는 척추관 주위로 빠져나오면서 병이 생기게 됩니다. 디스크의 탈출 위치에 따라 통증, 좌골신경통, 둔감, 근력약화가 다리에 옵니다. 요추4번과 5번 사이, 요추5번과 천추1번 사이의 L5 또는 S1 신경근병변이 잘 생깁니다.
증상:
후외측 디스크가 돌출되면서 급성요통이 오고, 이어 탈출이 더 진행하면서 한쪽으로 좌골 신경통이 동반됩니다. 전형적인 통증양상은 엉덩이에서 다리의 후방이나 후외측을 따라 발목이나 발가락으로 방사통이 표현됩니다. 통증으로 인해 요추의 측만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분류:
1단계- 수핵이 뒤로 약간 밀려 있는 상태
2단계- 수핵이 뒤로 많이 밀려 있고 돌출이 심해진 상태
3단계- 섬유륜을 뚫고 나온 단계
4단계- 디스크가 뚫고 나와 흘러내린 상태
치료:
디스크 부위에 따라 침, 전침, 약침, 봉침, 습부, 전기신경치료, 신경추나치료를 합니다.
신경레벨에 해당되는 연관통과
말초 신경의 포착을 살펴 함께 치료하게 됩니다.
참고문헌 - AAOS 정형외과학 4판.John F. Sarwark, MD저. 박지환 이영진 역. 범문에듀케이션. 2013.
환자분들이 많이 하시는 질문
1. MRI상 디스크가 심하지 않다는데 왜 이렇게 증상이 심하죠?
디스크는 물리적 자극보다는 염증으로 인한 화학적 자극이 더 큽니다.
디스크 돌출은 심하더라도 신경에 염증이 없으면 증상 없이 건강하게 생활하시고
돌출이 심하지 않지만 염증이 심하면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지요.
그래서 눈에 보이는 영상은 참고하되
환자의 증상을 더 중요시 여겨야 합니다.
2. 디스크 수술까지 받았는데 왜 여전히 증상이 나타나죠?
말초 신경의 포착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다리 저림이 디스크 뿐만 아니라 말초신경에서도 압박을 받고 있었다면, 디스크 수술을 받는다고 완전히 다리 저림이 없어지지 않는 것이지요.
다리 저림의 기여도가
디스크 보다
이상근, 대퇴이두근, 장비골근 등에 의한 말초신경 포착이 더 크다면
디스크 수술을 받는다고 저림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또한 방사통(radiating pain)과 연관통(refered pain)을 구분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방사통은 전기가 오듯이 신경주행을 따라 찌릿한 통증이 표현되는 것으로 신경근 자극이 있을 때 표현됩니다. 전형적인 디스크 증상인 것이지요.
연관통은 신경라인을 따라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레벨의 신경 지배를 받는 근육들이 전체적으로 아픈 것을 의미합니다.
대부분 연관통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부위에 통증이 있으면 자연적으로 통증을 억제할 수 있게
인체는 설계되어 있습니다.
며칠 쉬어주기만 해도 통증은 가라앉죠.
그런데 쉴 수 없는 상황이라 지속적으로 무리를 하게 되면
통증을 억제하는 물질인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은 고갈되고
중추신경은 과민화가 됩니다.
과민화된 중추신경은 다시 그 신경 레벨에 해당되는
근육들에 통증을 유발하게 되니
이게 연관통입니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무릎쪽에 통증이 있었는데
지속적으로 무리를 하다보니
다리 전체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이지요.
연관통인 경우에는 디스크 돌출이 있다 하여도
디스크 치료가 아닌
최초의 통증 유발처를 찾아서 치료합니다.
물론 같은 신경레벨의 근육들을 치료하기 위해
척추주변 다열근, 후관절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3. 침을 맞는다고 튀어나온 디스크가 들어가나요?
파열된 디스크는 자연적으로 재흡수될 수 있음을
여러 연구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디스크 수술이 생기기 전에 인류는
디스크 파열이 생기면 전혀 생활하지 못했을까요?
그렇지 않은 것이죠.
자연적으로 재흡수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디스크 파열 초기에는
염증으로 인해 통증이 심합니다.
이 통증은 2~3주 지나면서 점차 안정되기에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도 얼마든지 치료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이해를 돕고자
재활의학과 선생님, 통증의학과 선생님, 한의사 선생님의 기사를
링크해 놓았습니다.
https://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25424
환자분들께 이 책을 권해드립니다.
정형외과 전문의 황윤권 선생님이 쓰신 책입니다.
디스크 수술을 최전방에서 경험하신 분이
디스크 수술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 해 주십니다.
위에 기사도 링크해 놓았지만
재활의학과 정선근 선생님이 쓰신 책입니다.
재활의학과 선생님으로 최전방에서 요통환자들을 보시지만
정작 본인도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면서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진지한 고민과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