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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법

달천한의원은 항상 환자분들께 최선을 다합니다.

권대순 원장의 저서인 '상변 동의보감'에 제시되어 있듯이 음양의 허실에 따라 달천한의원만의 독특한 네 가지 체질로 구분합니다. '황제내경'에 "陽化氣 陰成形 (양은 기를 화하고 음은 형체를 이룬다.)"란 말이 있습니다. 기(氣)라는 것은 그 사람의 정신 상태로 확인 할 수 있는데, 이는 기(氣)가 정밀해지면 신(神)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즉 용감한지 겁이 많은지에 따라 양의 상태를 살피는데, 용감한 사람은 양이 실한 사람이 많고 겁이 많은 사람은 양이 허한 사람이 많습니다. 음은 형체를 이루기 때문에, 체형이 마르고 뚱뚱한 지에 따라 음의 상태를 판단하게 됩니다. 즉 뚱뚱한 사람은 음이 실한 사람이 많고 마른 사람은 음이 허한 사람이 많습니다. 이렇게 음양의 상태를 살피고, 이에 따른 네 가지 체질로 구분하여 치료의 큰틀을 제시합니다.


용비인 (勇肥人)

말 그대로 성정이 용감하면서 체격이 좋은 사람을 말하며, 음양이 모두 성한 사람입니다. 눈빛이 강렬하고 체격은 건실하며 말소리는 우렁차고 피부는 단단하며 가슴을 쫙 펴고 당당하게 걷습니다. 이 사람은 추진력과 통솔력이 뛰어나고 체력도 대단히 좋으므로 조직의 대표를 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칩니다. 늘 큰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 스타일로 자칫 작은 곳에서의 행복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사회에서는 큰일을 도모하고 목표를 성취해 가지만 가정에는 소홀한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회에서는 능력 있는 사람으로 통하지만 가정에서는 그냥 무서운 부모가 되기 쉽습니다. 또한 너무 강하기 때문에 부러지는 단점이 생기기 쉽습니다. '부러진다'는 것은 심장마비나 중풍과 같이 한 순간에 안 좋아지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열이 대단히 많기 때문에 열을 가중시킬 수 있는 음식과 스트레스를 피하고 열을 내려주는 것으로 치료 방법을 선택합니다.


흑수인 (黑瘦人)

양은 성하고 음은 부족한 사람으로, 피부가 가무잡잡하고 말랐으며 성격이 급한 사람을 말합니다. 눈빛이 예리하고 체격은 말랐지만 단단하며 말소리는 카랑카랑 하고 걸음걸이가 빠르고 날렵하며 상체가 발달하기 쉽습니다. 이 사람은 행동이 빠르며 바지런하고 머리회전과 이해력이 뛰어납니다. 무슨 일이든 빨리 완벽하게 하는데 뛰어나며 늘 깔끔하게 청소되고 정리되어 있도록 합니다. 사회에서 목표 지향적 성공 지향적으로 살기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빠른 시간 내에 높은 위치에 오르지만 주변의 시기와 질투를 받기도 쉽습니다. 흑수인이 긍정적으로 표현될 때는 신명이 넘치고 재치와 위트가 뛰어나며 참 밝습니다. 부정적으로 표현될 때는 짜증이 많고 이기적이며 여유가 없이 너무 조급해 합니다. 무엇이든 스피드가 빠르면 지구력은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오래 기억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고, 일은 많이 벌려 놓고 추스르지는 못하는 단점이 생기기 쉽습니다. 또한 체내의 수분은 적고 활동은 많아 변비로 나타나기 쉽습니다. 치료방법은 열을 내리면서 체내의 혈과 수분을 보강하도록 하고 신경 쓰는 일과 성생활은 줄여야 합니다.


비백인 (肥白人)

음은 성하고 양은 부족한 사람으로, 피부가 하얗고 퉁퉁하며 성격이 온순한 사람을 말합니다. 눈빛은 선하고 체격은 퉁퉁하며 피부는 연약하고 말소리는 낮고 부드러우며 걸음걸이가 느리면서 의젓합니다. 이 사람은 감정의 기복이 크게 없으며 남을 배려하는 능력이 뛰어나서 사람관계가 굉장히 좋습니다. 흑수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머리회전이 늦어 빨리 이해하는 데에는 부족한 면이 있지만 특유의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이런 부분을 극복해 나가고 오래 기억하는 것은 흑수인에 비해 훨씬 뛰어납니다. 주로 내성적이면서 다른 사람 앞에 나서는 것을 싫어하고 뒤에서 묵묵히 내 일을 해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조직에서 흑수인 용비인 들이 일은 저지르고, 뒤에서 묵묵히 마무리 짓는 사람은 비백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정이 너무 많아 거절을 잘 못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이는 경우도 많고, 남에게 싫은 소리를 못하여 마음속에 쌓아두는 것이 많습니다. 대체적으로 활동이 적어 기혈의 흐름이 막히기도 쉽습니다. 그래서 소화불량과 부종이 잘 생기며, 울화가 나타나곤 합니다. 치료방법은 습담(濕痰)을 제거하고 기를 보강하여 순환을 돕고, 생활에서는 불규칙한 식생활과 과도한 노동은 주의해야 합니다.


겁수인 (怯瘦人)

음양이 모두 부족한 사람으로, 피부가 하얗고 말랐으며 성격이 내성적인 사람을 말합니다. 눈빛은 여리고 체격은 말랐으며 피부는 부드럽고 말소리는 조용조용하면서 힘이 없으며 하체가 발달하고 걸음걸이는 조심스럽게 걷습니다. 이 사람은 꼼꼼하며 섬세하여 주어진 일에 꾸준히 연구하고 분석하는 것이 장점입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조금만 무리해도 몸에 문제가 쉽게 오기 때문에 큰 욕심을 부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맑고 깨끗합니다. 다른 사람과 어울리기 보다는 혼자서 하는 일에 더욱 장점을 나타내기 때문에 자칫하면 융통성이나 사회성이 부족해질 수도 있습니다. 내성적이고 너무 섬세하여 잔신경을 많이 쓰는 경향이 있고, 체력이 약하여 조금만 무리해도 피로를 쉽게 느끼며, 소화기가 약하여 조금씩 일정양만을 섭취하곤 합니다. 치료방법은 기혈을 보강하여 오장육부의 기능을 활성화 시키고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을 키울 수 있게 도와줘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밖에서부터 부정한 기운으로 인해 손상되는 감염성 질환 이외에, 체내의 불균형으로 인해 질환이 생기는 것을 따로 구분합니다. 이러한 내부 불균형의 원인을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하는데, 칠정상(七情傷) 방노상(房勞傷) 노권상(勞倦傷) 음식상(飮食傷)이 이것입니다.

칠정상은 지나친 정신적 고통으로 손상되는 것을 말하고, 방노상은 과도한 성생활로 인해 손상되는 것을 말하며, 노권상은 육체적 과로로 인해 손상되는 것을 말하고, 음식상은 불규칙한 식생활이나 몸에 맞지 않는 음식으로 인해 손상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 중에서 칠정상과 방노상은 음(陰)을 손상시키는 주된 원인이 되므로 음이 부족한 흑수인과 겁수인이 조심해야 할 부분이고, 음식상과 노권상은 양(陽)을 손상시키는 주된 원인이 되므로 양이 부족한 비백인과 겁수인이 조심해야 할 부분입니다. 겁수인은 음양이 모두 허하기 때문에 늘 무리하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상대적으로 용비인은 음양이 모두 실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일로는 손상되는 경우가 적습니다. 그렇다고 용비인은 건강하냐?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겁수인은 조그마한 일에도 몸이 금방 안 좋아지기 때문에 늘 신경 써서 관리하는 반면에, 용비인은 몸에 별 문제가 나타나지 않으므로 관리하는데 거의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겁수인이 장수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아무리 좋은 자동차라 하더라도 관리를 하지 않고 탄다면 먼저 폐차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닐까요? 따라서 용비인은 몸은 건강하되 관리를 잘 안 해서 생기는 문제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