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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

달천한의원은 항상 환자분들께 최선을 다합니다.

원인과 증상

급성기침

급성 기침은 감기나 찬 음식에 의해 폐가 손상되어 생기거나, 스트레스로 인하여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그 중에서 감기로 인한 기침이 가장 흔합니다. 이때에는 발열 몸살 가래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찬 기운이 몸을 손상하면 체표의 땀구멍은 닫히게 됩니다. 평상시 인체는 체내의 열을 땀구멍을 통해 발산하여 체온을 유지하게 되는데, 땀구멍이 닫히면 체내의 열은 발산할 수 없어 갇히게 됩니다. 이 갇힌 열은 위로 치받아 올라 기침으로 표현되게 됩니다. 발산하는 약으로 땀구멍을 열어 주면 감기와 함께 기침도 치료됩니다.

찬 음식에 의해 기침하는 것은 폐의 경맥이 위장의 입구를 순행하기 때문입니다. 즉 찬 음식이 들어가 위장의 입구가 차지게 되면 찬 기운이 폐의 경맥으로 전하게 되어 기침을 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찬 물을 마시거나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갑자기 기침이 나타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으며 면역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스는 체내에서 열로 작용하기 쉽습니다. 열은 반드시 위로 뜨는 성질을 갖고 있어, 오장육부 중에 맨 위에 위치하고 있는 폐에 몰리게 됩니다. 폐는 항상 축축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열을 받아 건조하게 되면 기침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만성기침

만성 기침은 감기가 제대로 치료되지 못하여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반적으로 감기에 걸려 기침하는 경우에 급성 기관지염이나 폐렴에 걸리지 않는 한 대체적으로 1주일 안에 치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기침이 1주일을 지나 2~3주, 심하면 1달이 넘게 고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체내환경의 불균형으로 인해 생기는 것입니다.

인체는 어떠한 불균형이 생겼을 때, 이것을 정상으로 회복시키고자 하는 기전이 있습니다. 이런 기전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 만성 기침으로 빠지게 됩니다. 대체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피로와 수면 부족, 술이나 자극적 음식의 과다 섭취, 환경의 자극(먼지나 냄새의 자극이 심한 곳) 흡연 등으로 인해 기침을 악화 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임신부는 태열로 인해 기침을 심하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은 가래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고, 마른 기침으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간대에 따라 심해지는 경우도 있는데, 아침에 심한 경우는 위장에 열이 몰려서 생기는 경우가 많고, 저녁에 심한 경우는 체내에 음혈이 부족하여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밤에 잠들기 전에 심한 경우는 음혈이 부족한 가운데 화(火)를 겸하고 있기 때문에 생깁니다.


치료

급성기침은 주로 감염성 질환에서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외부의 부정한 기운을 사기(邪氣)라고 하는데, 이런 사기(邪氣)에 손상된 질환으로 대표적인 것이 감기입니다. 감기로 인한 기침에는 발산하는 약으로 사기(邪氣)를 흩어 치료하게 됩니다. 그런데 급성기침은 모두 감기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는데,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체내의 열이 가중되면 갑자기 기침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발산하는 약을 쓰면 안 되고 열을 내려주는 약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만성기침은 주로 담음과 열로 인해 생깁니다. 물론 허실의 구분은 있습니다. 체내의 수분은 정상적으로 흘러야 하는데, 잘 흐르지 못하고 정체되면 걸쭉한 액체로 변하게 됩니다. 이를 한의학에서는 담음이라고 합니다. 눈에 보이는 담음의 형태는 가래가 대표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주로 피부가 하얗고 퉁퉁한 사람에게 많이 생기며 가래는 묽게 표현됩니다. 가래를 삭히면 기침은 멈추게 됩니다. 간혹 마른 사람에게도 가래가 많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의 가래는 끈적거리면서 잘 뱉어지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폐를 윤활하게 해 주면 기침은 자연적으로 멈추게 됩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체내에 열이 축적되면 그 열은 폐에 가서 몰리게 됩니다. 이런 열을 가중시킬 수 있는 요인이, 술과 기름진 음식 등과 같은 열량이 높은 음식, 담배나 건조한 공기, 스트레스가 대표적입니다. 따라서 열로 인해 기침이 계속 반복되면서 나타날 경우에는 생활에서 열을 가중시킬 수 있는 인자를 줄여주고, 폐의 열을 내려주거나 윤활하게 해 주는 처방으로 치료하게 됩니다. 마르고 성격이 급한 사람에게 잘 생기며,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 또한 좋은 방법입니다.


생활관리

환경

먼지나 냄새 등으로 인해 호흡기를 자극할 수 있는 환경은 되도록 피하고, 실내의 공기가 너무 건조한 것도 좋지 못합니다. 기침이 습관적으로 나타난다면 집안에 화초를 많이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음식관리

기침이 오래 되었다면 조열(燥熱)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열한 음식에는 술, 고기, 매운 음식, 인스턴트 음식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이런 음식들은 체내의 열을 가중시켜 기침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됩니다. 반면에 물이나 수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보다 많이 먹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수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에는 야채나 과일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음식들은 체내의 열을 줄여주고 폐를 윤활하게 하여 기침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체내에서 열로 변하기 쉽기 때문에 기침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됩니다. 되도록 마음의 안정을 취하고 여유로움을 갖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것이 잘 되지 않을 때는 적당한 운동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날씨가 추울 때에 밖에서 운동을 하면 기침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실내에서의 가벼운 운동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밖에서 운동을 할 상황이라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땀은 너무 많이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민간요법

'기침을 할 때는 생강차 꿀 도라지 은행 배즙 등등이 좋다더라' 라는 말을 듣고 무분별하게 이런 음식들을 찾아서 드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이런 음식들이 도움을 주는 경우도 있지만, 원인에 맞지 않는다면 오히려 기침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생강차는 감기로 인한 기침 초기에 쓸 수 있습니다. 생강은 맵고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어 땀구멍을 열어 찬 기운을 몰아내는데 효과적입니다. 따라서 감기 초기에 땀구멍이 닫혀 기침하는 경우에 좋습니다. 만약 만성적으로 흐른 기침에 쓰게 되면 수분을 더욱 말려 기침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꿀은 맛이 달고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어 폐를 윤활하게 함으로써 기침에 효과적입니다. 단, 감기로 인한 기침 초기에는 꿀의 완화시키는 작용으로 인해 찬 기운을 몰아내는 것을 더디게 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몸이 허한 사람의 초기 감기에 응용할 수도 있으나, 주로 오래된 기침에 더 효과적입니다.

도라지는 한약명으로 길경이라 합니다. 길경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평이하기 때문에 기침에 무난하게 쓰여질 수 있는 약재입니다.

은행은 폐기를 수렴하여 기침을 멈추는데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감기 초기에는 수렴시키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용을 금해야 하며, 독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복용시키는 것은 주의 해야 합니다.

배는 수분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찬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열이 많고 수분이 부족해져서 생긴 만성기침에 효과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찬 성질을 줄여줄 수 있는 것이 끓여서 즙을 낸 것이겠지요. 배즙은 만성 기침에 두루 사용할 수 있는 약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이처럼 원인에 따라 민간요법을 적절히 사용하면 기침을 멎게 하는데 효과적이지만, 원인이 맞지 않는다면 도리어 치료를 더디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전문가와 상담한 후에 적절하게 응용하시는 것이 좋을 듯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