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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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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짜증을 자주 내요.

등록일2008-01-28

본문

아이가 짜증을 자주 내요?
남녀를 크게 구분한다면,
남자는 양에 해당되어 동적이고 여자는 음에 해당되어 정적이다.

노인과 아이를 구분한다면,
아이는 양이 성하여 동적이고 노인은 양이 허하여 정적이다.

아이들은 대단히 양이 성하다.
양의 특징은 활동적이며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고 웃음이 많으면서 대단히 밝은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걷는 법이 없다.
늘 뛰어다니길 좋아하며, 마음속에 숨기는 것이 없이 모든 것을 드러낸다.
조그만 일에도 즐거워하며 잘 웃고 찡그리는 경우가 거의 없다.
할머니 할아버지 둘이서만 사시는 경우에,
손주를 데리고 방문하면
“아이고~ 손주나 봐야지 웃을 일이 있어. 허허허”
하며 즐거워서 말씀하시는 것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웃음이 별로 없는 양로원일지라도
아이가 한 명만 있게 되면 그 분위기는 화사하게 변한다.

양을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것은 태양이다.
이글이글 타오르는 태양은 이 세상을 밝게 비춰주는 역할을 한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양이 성한 아이는 모든 사람들에게 밝음과 웃음을 전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아이들이 짜증을 잘 낸다는 것은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다.
보통 아이들 자체의 문제로 짜증을 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 어른들이 아이를 이렇게 만든 것이다.

아이는 양이 성하기 때문에 많은 활동을 통해 체내의 양기를 충분히 발산해야 한다.
그러면 성격도 밝고 몸도 건강하다.
만약 이런 활동을 보장해주지 못한다면
체내의 양기는 충분히 발산되지 못해 응축되기 시작한다.
폭탄이 강력한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은 응축된 에너지가 한꺼번에 분열하기 때문이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양기를 충분히 발산하지 못하여
체내에 양기가 응축되면 폭발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분노와 짜증이다.

요즘 아이들은 너무 불쌍하다.
과도한 지식 위주의 교육과 함께 위험 요소가 많다는 이유로 안에서만 놀게 하고,
아파트의 특성상 뛰지도 못하게 하니 양기를 충분히 발산할 수 없다.
그래서 짜증과 분노가 많아지는 것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덧붙인다면,
만3세 이상의 아이들은 활동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이 때 가장 중요하게 역할을 해야 할 부분이 아빠이다.
아무래도 아빠의 교육은 엄마에 비해 활동적이고 육체적이다.
엄마는 말을 많이 해주면서 정적으로 교육을 하는 반면에,
아빠들은 안아주고 돌려주고 부딪치는 등의 활동적인 교육을 더 하게 된다.
이런 아빠의 역할이 소홀해진다면,
아이들의 활동적인 욕구는 충족될 수 없다.
그리고 아빠가 많이 놀아주더라도
아이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채 아빠의 의도대로만 놀이를 진행한다면
이것 또한 아빠의 역할이 정확하게 전달되지 못한다.
그래서 분노와 짜증이 많아진다.

정리하면, 아이가 짜증과 분노가 많다면 활동을 보장해 줘야한다.
충분히 뛰어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과도한 지식위주의 교육은 피해야 한다.
그리고 아빠들은 자녀 보육에 좀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
위엄 있는 아빠의 모습이 아니라 친구로써의 아빠의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