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습관성 유산

달천한의원은 항상 환자분들께 최선을 다합니다.

습관성 유산이란?

습관적으로 유산이 반복되는 것으로 보통 3회 이상 유산이 계속되는 것을 말합니다. 초음파나 호르몬, 염색체 검사 모두 이상이 없어도 습관적으로 유산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기능적인 문제로 유산이 되는 것으로 한방 치료가 대단히 효과적입니다.


원인과 치료

정자를 종자, 자궁을 밭으로 비유해서 설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파종을 한 뒤에 곡물이 잘 자라기 위해서는 밭이 기름져야할 뿐만 아니라 적당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돼야 합니다. 만약 종자가 부실하거나 밭이 척박하던지 적당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돼지 못한다면 풍성한 수확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이런 원인을 잘 살펴 불임치료의 근본으로 삼습니다.

기혈부족형 (氣血不足型)

몸이 야위고 얼굴이 창백하며 기운도 없고 비위는 약하여 식사량이 적은 사람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임신을 한 뒤에는 태아에게 충분한 영양이 공급돼야 하는데, 산모가 평상시 몸이 허약하여 영양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때에는 유산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혈을 보하는 약물을 통해 태아에게 충분한 영양이 공급되도록 하면 유산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환자의 경우에는 임신하기 3개월 전부터 자궁을 튼실하게 하는 한약을 미리 복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임신 뒤에는 가급적 무리가 따르는 일이나 운동은 삼가고 충분한 수면과 적절한 음식 섭취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혈허유화형 (血虛有火型)

체내에 열이 많으면서 성격이 조급하고 피부는 가무잡잡하고 체형이 마른 사람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보통 유산은 임신 3개월 시기에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에서는 ‘10월 양태설’이라는 이론이 있습니다. 임신 후 출산까지의 10개월을 세부적으로 구분하여 태아의 성장과정을 설명한 이론입니다. 여기서 임신 3~4개월은 화(火)가 주로 작용하는 시기이고, 이 중에서도 화(火)가 더욱 심한 때는 홀수(즉 양의 수)에 해당하는 임신 3개월입니다. 불이라는 것은 어떤 사물이건 간에 확 태워서 없애버리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임신 3개월에 유산이 많이 생기는 것이고, 이런 경우에 해당하는 사람이 평상시 혈이 부족하고 열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한방에서 유산을 방지 하기 위해 쓰이는 약재 중에 대표적인 것이 황금과 백출이 됩니다. 황금은 자궁의 열을 내려주고 백출은 열로 인한 습기를 제거하게 됩니다. 열은 이해할 수 있지만 습기는 왜 제거할까요? 자연은 자기 스스로 안정을 찾아가고자 하는 힘이 있습니다. 즉 열이 높이자면 건조해지기 쉬우나 자연에서는 열이 높아지는 여름에 오히려 습기가 많아집니다. 인체도 소우주라 하여 자연현상과 똑같이 일어나므로 열이 몰리게 되면 열을 제어하기 위해 수분이 몰려 습기가 형성됩니다. 이런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백출이 쓰여집니다. 이런 경우에 쓰는 처방이 금출탕과 안태음입니다. 혈이 부족하고 열이 많은 사람은 임신 직후에 안태약을 복용함으로써 태아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마음의 안정과 충분한 수면이 특히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유산되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유산 후 몸조리

출산 후에는 여러 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며 몸조리를 편하게 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유산 후에는 몸조리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주변에 알리기도 쉽지 않고 직장인들은 휴가 얻는 것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유산 후 몸조리는 출산 후나 마찬가지로 꼭 필요합니다. 아니 더 몸조리를 잘해야 합니다.

동의보감에 유산 후 몸조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구절이 나옵니다.
"정상 출산은 바로 과일 중에 밤이 다 익으면 껍질이 저절로 벌어져서 밤송이나 밤톨이 다 아무런 손상도 없는 것과 같다. 유산을 비유해서 말한다면 아직 채 익지 않은 밤을 따서 그 송이를 비벼서 밤 껍질을 손상시킨 뒤에 밤톨을 꺼내는 것과 같으니 자궁이 손상되고 탯줄이 끊어진 뒤에 태아가 떨어져 나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유산했을 때는 10배나 더 잘 조리하고 치료해야 한다."

이처럼 유산 후 몸조리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출산했을 때와 같이 찬 음식이나 찬 기운에 손상되는 것을 주의하여 산후풍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고, 몸조리 하는 한약을 복용하여 유산이 반복적으로 생기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유산한 것은 그리 큰 문제가 없겠지.'하는 아니한 생각이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