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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야기

달천한의원은 항상 환자분들께 최선을 다합니다.

불면증

등록일2008-01-28

본문

양은 동(動: 활동)을 주로 하고, 음은 정(靜: 고요함)을 주로 한다.
따라서 낮에는 태양의 기운에 상응하여 인체는 활동을 하게 되고
밤에는 달의 기운에 상응하여 인체는 고요하게 잠이 든다.

만약 체질적으로 양이 성하다면 활동하는 시간이 많고 자는 시간은 적으며
음이 성하다면 활동하는 시간은 적고 자는 시간은 많다.
이것은 일반적인 상황을 말하는 것으로
어떤 사람은 잠을 좀 더 많이 자야 피로가 풀리고
어떤 사람은 잠을 적게 자도 피로가 잘 풀리는 사람이 있는 것이, 이 때문이다.

그런데 병적으로 치우쳐 숙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경우는 특별한 원인이 있는 것이다.
즉 양이 성해지기 때문이다.
양이 성해진다는 것은 열이 가중되는 것을 말하는데
그 대표적인 원인이 스트레스이다.
스트레스를 다른 말로 ‘열 받는다.’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는데
체내에서 스트레스는 열을 가중시킬 수 있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평상시 신경 쓸 일이 많으면 잠을 잘 못 자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마음을 비우고 수분섭취를 많이 해서 열을 내려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마음을 비우는 방법으로 가장 좋은 것이 운동이다.
음식을 섭취하면 영양이 골고루 공급되어야 하는데
인체가 활동을 안 하면 대부분의 에너지는 머리로 공급된다.
그래서 가만히 있을 때 생각이 더욱 많아지는 것이다.
적당한 운동을 함으로써
에너지를 팔 다리로 골고루 퍼질 수 있게 도와준다면
과도하게 신경 쓰는 것을 덜어줄 수 있다.

그리고 되도록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덜어주게 된다.
생각을 과도하게 많이 하는 사람은
미래에 대해 두려움을 많이 갖거나 부정적인 경우가 많다.
어떤 일을 할 때
잘 안 될 때를 먼저 생각한다면
근심 걱정이 더 많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노력해 보자.

간혹 잠이 오지 않아 술을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단기적으로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큰 문제가 있다.
술을 마시면 처음에 열이 오르듯이
자주 마시게 되면 체내에 열이 축적되기 때문이다.
알코올의 작용으로 몽롱한 상태에서 잠이 들 수는 있지만
나중에는 술에 의존적일 수밖에 없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술을 마시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다.

그 이외에
너무 과도한 운동이나 노동으로 몸이 극도로 피곤할 때,
체하거나 소화가 잘 안 되는 경우,
감기약이나 기타 약물 섭취로
잠이 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원인을 제거하기 쉽기 때문에
장기적인 불면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다.

한약은 수면제와 같은 약은 없다.
그러나 환자의 체질과 원인에 맞게
침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만족도는 높다.
다만 치료에 의존하지 말고
생활 관리를 통해 자연적으로 치유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먼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