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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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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취증, 액한증(겨드랑이 냄새와 땀)

등록일2008-03-26

본문

땀이라는 것은 두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체내의 과도한 열을 밖으로 발산하기 위해 나는 땀과
기가 약해 모공 조절 기능이 떨어져 나는 땀이다.
그 중에서 열을 밖으로 발산하기 위해 나는 땀은
냄새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식은 된장찌개는 냄새가 별로 나지 않지만
보글보글 끓인 된장찌개는 방안 가득히 냄새가 진동한다.
즉 열을 받으면 분자의 운동성이 활발해져 냄새가 퍼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화학에서 ‘분자의 확산’이라 한다.
인체도 마찬가지로 열이 과도해서 나는 땀은 냄새가 심한 경우가 많으니
액취증과 함께 겨드랑이에 땀이 난다면 열이 심해서 그런 경우이다.

냄새에 대해 잠시 살펴보면
체내에서 날 수 있는 냄새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한 것이
액취증(겨드랑이 냄새)일 것이다.
한의학에서 ‘경락’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전신에 기혈을 소통시켜 유기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 중에서 ‘수소음심경(手少陰心經)’,
즉 심장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경락인 수소음심경의 흐름을 보면
체내에서 순행하다가 체표로 드러나는 곳이
겨드랑이에 있는 극천혈(極泉穴)이다.
심장은 화(火)에 해당되는 장부로
인체의 양기와 열기를 주관하는 장부이다.
심장의 기능이 떨어지면 체내의 양기와 열은 저하되고
심장의 기능이 활발하면 체내의 양기와 열은 상승한다.
그래서 체온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심장이다.
그런 심장의 열기가 가장 먼저 밖으로 표출되는 곳이 겨드랑이이기 때문에
체온을 잴 때 겨드랑이에서 재는 것이 가장 정확할 수 있다.
체내의 온도와 가장 근접하는 체표 부위가 겨드랑이인 것이다.
그만큼 인체 겉에서 가장 많이 열을 발산하고 있는 곳이 겨드랑이이다.
따라서 체내에 열이 많은 사람이 냄새도 심하고
그 중에서도 가장 열이 많이 표출되는 겨드랑에서 냄새가 심해지는 것이다.

그러면 이것을 줄여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열을 가중 시킬 수 있는 열량이 높은 음식은 최대한 줄여주고
채식이나 수분섭취는 늘려주며
마음이 조급해지지 않고 여유를 갖도록 노력하고
체내에 열이 축적되지 않도록 운동을 해서 열을 발산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술을 통해 모공을 제거하는 방법이 있으나
그것은 마지막에 고려되어야 한다.
위에서 말했듯이
땀이라는 것은 체내의 과도한 열을 빼내주기 위해 발생하는
생리적인 현상인데
모공을 제거함으로써 이런 작용을 막게 된다.
그렇게 하면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이
겨드랑이에는 땀이 없어지지만
어깨나 상완부로 땀이 많아지게 된다.
자연에서 물길이 막히면
새로운 물길을 찾아 흐르는 것과 같이
인체도 통로를 잃게 되면 새로운 통로를 찾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부작용이 표현될 수 있다.
그나마 이것은 새로운 통로를 찾은 것이지만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체내의 열이 밖으로 발산하지 못해
궁극적으로 심장에 무리가 따를 수 있다.

정말 생활하기 힘들 정도로 문제가 된다면
수술을 고려하겠지만
그렇지 않았을 경우에는
음식이나 생활 관리를 통해 조절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