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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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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얼굴 다한증

등록일200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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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 경락은 기혈이 소통하는 통로이다.
경락은 삼음삼양으로 구분하고 다시 수족으로 나누어
총 양에 해당하는 경락이 여섯 개, 음에 해당하는 경락이 여섯 개 있다.
그 중에서 양에 해당하는 경락은
모두 머리를 순행하게 된다.
따라서 양이 가장 성하게 표현되는 곳이 머리이다.
대기의 순환에서도 뜨거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고 차가운 공기는 아래로 내려가는 것처럼
인체의 뜨거운 열기는 머리로 오르기 쉽고
차가운 기운은 다리나 하복부로 몰리기 쉽다.
몸을 건강하게 관리하기 위한 양생법에서
“머리는 차게 하고 다리와 배는 따뜻하게 하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겨울에 심한 추위에 다른 곳은 두툼하게 옷을 입어야 하지만
머리는 내 놓아도 별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머리와 얼굴에 땀이 많은 증상은 셋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로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열이 성해서이다.
주로 안면부를 순행하는 경락은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에 해당되어
위장과 직접적 연관성을 갖는다.
고량후미와 음주를 자주 하여 위장계통에 열이 축적되면
이것은 얼굴 머리에 땀을 많이 유발시키게 된다.
이런 사람은 성격도 급하고 화를 잘 내며,
입 냄새가 잘 나고 혀에 백태가 끼기 쉬우며
소변은 노랗고 대변은 굳거나 시원치 않은 경우가 많다.
간혹 얼굴이 붉거나 눈이 자주 충혈되는 경우도 있다.
고량후미와 음주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 기가 부족해서이다.
모공을 닫고 여는 기능은 기(氣)가 관장하게 되는데
기가 허해지면 이런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땀이 나게 된다.
기가 허한 경우는
머리 얼굴 뿐 아니라 전신으로 땀이 많다.
몸 전체에는 땀이 별로 없으나 머리 쪽으로는 땀이 많으면 열로 인한 경우가 많고
몸 전체로도 땀이 많이 나면 기가 허한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은 성격이 온순하고 참는 편이며
평상시 오후에 피로를 잘 느끼며
식곤증이 심할 수도 있다.
소화력은 썩 좋지 못하며
대변은 무른 경우가 많다.
충분한 수면과 적당한 운동으로 체력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 번째로 음이 허해서이다.
일반적인 경우에서는 음이 허한 사람은 땀이 별로 없다.
그런데 아주 적은 비중에서 머리 안면으로 땀이 많은 경우가 있으니
음이 부족함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양기가 상승하여 땀이 나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대체적으로 체형이 마른 사람이 많다.
피부는 가무잡잡하면서 건조하고
상체가 발달하며 하체는 부실하기 쉽다.
과도한 부부관계를 가장 주의해야 하고
매운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수분 섭취는 좀 더 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