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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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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중 다한증(도한증)

등록일2008-04-03

본문

잠을 잘 때 유독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한의학에서는 ‘도한증(盜汗症)’이라 한다.
아이들에게 주로 많이 생기며
어른들에게도 종종 나타난다.

양을 대표하는 것은 태양이 되고,
음을 대표하는 것은 달이 된다.
양은 태양과 같이 밝고 따뜻하며 이글거리면서 역동적인 모습을 뜻하고
음은 달과 같이 은은하고 서늘하며 고요하고 정적인 모습을 뜻한다.
인체도 이에 상응하여
낮에는 양기를 받아 활동을 주로 하고
밤에는 음기를 받아 고요히 잠에 들게 된다.
따라서 낮에는 양기가 몸을 주관하게 되고
밤에는 음기가 몸을 주관하게 된다.

잘 때 땀이 많이 난다는 것은
밤에 몸을 주관하는 음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양기가 성하고 상대적으로 음기는 부족하기 쉽다.
그래서 ‘순양지체(純陽之體)’라 이르며
어른에 비해 열이 지속되면 염증으로 쉽게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염증의 ‘염(炎)’자는 ‘불 화(火)’가 두 개 겹쳐 있는 것으로
열이 심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노인은 양기는 허하고 상대적으로 음기는 성하기 쉽다.

따라서 음기가 상대적으로 부족해지기 쉬운
아이들이 수면 중에 땀이 많은 것이다.

대략 5살 이전에 도한증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점점 성장하면서 음기가 성해지면 땀은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다.
만약 그 이후에도 여전히 땀을 많이 흘린다면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보고
적절한 치료를 병행되는 것이 좋다.

어른 중에 수면 중 다한증이 심한 경우는
성생활과 술을 주의해야 한다.
과도한 성생활과 음주는 음기의 약화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간혹 수면 중에 땀이 많이 나면서
낮에도 땀이 많은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기가 허약하기 때문이다.
평상시 피로를 잘 느끼며 식욕과 의욕이 떨어지는 현상이 잘 나타난다.
이때는 충분한 수면과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다.

평상시 괜찮다가 도한증이 어느 시점부터 부쩍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심한 감기를 앓았거나 수술, 과도한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해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나타날 수 있다.
몸이 원 상태로 회복되면
땀도 자연적으로 줄어들게 된다.